10번 Fwy 폐쇄로 한인업소 '피해 막심'
LA시, 27~28일 리소스센터 운영
재정도움,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온라인 신청시 업소당 5000불까지 지원
LA시 정부가 지난 11일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아래 팔레트야드에서 발생한 방화로 프리웨이가 셧다운 돼 피해를 본 로컬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번 화재로 열흘 간 폐쇄됐던 10번 프리웨이 앨라미다-샌타페 구간 주변에 위치한 한인업소들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 사업체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에 LA시는 오는 27~28일 오전 8시~오후 2시 '비즈니스 리소스 센터'를 가동하며 피해업소들을 돕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피해업소들이 위치한 다운타운 일부를 관할하는 14지구 케빈 데레온 LA시의원과 LA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10번 프리웨이 폐쇄로 수십만명의 통근자는 물론 해당 지역에서 영업해온 비즈니스들도 타격을 입었다”며 “피해업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영스 마켓 컴퍼니(Young’s Market Company)'에서 비즈니스 리소스센터(500 S. Central Ave, L.A.)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리소스센터 외에 지난주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소규모 기업 보조금 프로그램 론칭을 발표했다.
업주들은 최대 50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https://emergency.lacity.gov/10LBARC) 마감은 12월10일 자정까지다. 비즈니스 리소스센터는 피해업주들에게 연방중소기업청(SBA) 융자 신청 정보를 비롯해 소규모 그랜트 신청, LA시 수도전력국(LADWP) 유틸리티 요금 납부 등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비즈니스 리소스센터를 찾은 한인 대니얼 오(Daniel Oh)씨는 화재 현장 인근 샌피드로 스트릿에서 13년 간 여성복 도매상을 운영해왔다. 오씨는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발생 이후 고객이 뚝 끊겼다”며 “프리웨이 폐쇄 이후 매상이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씨의 비즈니스가 있는 건물에는 한국밥상 등 한인 식당 및 소매업체도 있으며 이들 비즈니스들도 유사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타운에서 12년 간 홍콩짬뽕 식당을 운영해 온 란 안(Ran Ahn) 대표는 “프리웨이 화재로 도로가 일주일 이상 폐쇄되면서 심각한 트래픽이 빚어져 손님이 50% 이상 줄었다”며 “신규오픈 매장이나 인근 한인 소매업소들은 영업을 아예 중단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일 리소스센터를 방문한 업주들은 경제적 지원에 대한 일대일 상담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상담도 제공받았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DMH) 최영화 프로모터는 “피해를 당한 한이업주들이 27~28일 리소스센터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업주 지원 관련 상세 정보는 LA시 웹사이트(emergency.lacity.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