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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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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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잘못된 서원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간혹 하나님께 서원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서원에는 바른 게 있고 또 그러지 않은 게 있다. 성경의 인물들 중에도 올바른 서원을 한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올바른 서원을 한 사람들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이다.


엘가나의 첩인 브닌나에게는 아이가 있었으나 조강지처인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한나는 브닌나로부터 온갖 멸시와 조롱을 받자 심히 괴로워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한다. 과연 그녀의 기도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성경을 전혀 알지 못하는 독자들조차도 그녀의 기도는 아들을 달라는 기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한나는 자기에게도 아들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녀의 기도는 아들을 주시면 그의 전생애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기도였다. 한나의 기도는 이처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 기도였다. 이렇게 서원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한나에게 사무엘을 주셨으며, 그 후에도 3남2녀를 더 낳는 복을 받았다.


이와는 반대로 잘못 서원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사사시대의 입다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다. 암몬 왕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내려 오자 이스라엘 장로들은 서자 출신인 입다를 찾아가 그를 사사로 세운다.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입다는 암몬 자손과 싸우러 나가면서 ‘주께서 암몬 자손을 나의 손에 넘겨주면 승리하고 돌아올 때 나의 집에서 나와 영접하는 자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삿11:31).


그런데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그를 영접하였다. 이로 인해 입다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입다는 결국 그의 잘못된 서원으로 인해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을 잃게 되기 때문이었다.


왕정기에 잘못 서원한 사람의 대표는 사울 왕이다. 그는 40세에 왕이 되어 암몬과 첫 전투에서 승리한 후 군인들을 수하에 두며 왕권을 확립해 나갔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게바에 거주하고 있던 블레셋 수비대를 치자 이스라엘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블레셋 사람들은 사무엘이 사사가 되어 미스바에서 금식하며 영적 대각성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을 점령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기습공격을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크게 패하고 많은 땅도 빼앗긴 적이 있다(삼상7:10).


그후 블레셋 사람들은 첨단무기를 만들고 군인들을 훈련시키며 보복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요나단이 블레셋 수비대를 치자 그들은 이때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비해 형편없는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요나단의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한다’(14:6)라는 믿음으로 그 싸움에서도 크게 승리한다.


한편, 사울은 요나단이 홀홀단신으로 적지에 들어가 싸우고 있는 것을 알고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아니하고 입다와 같이 하나님께 잘못된 서원을 한다. 그는 그의 군사들에게 ‘원수를 보복하는 그날 저녁까지 아무 음식물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포하였던 것이다.


사울은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와 그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잘못된 서원으로 이스라엘은 먹지도 못하고 전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람들은 어떠한 중요한 일을 할 때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서원하며 마치 거래하듯 기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올바른 기도가 아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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