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내년 샌타모니카서 자율주행 음식배달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 /연합뉴스
합작법업 모셔널과 협업 진행
우버이츠 사용·주문하면 전달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가 내년 초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싣고 샌타모니카 도로를 질주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이 자율주행 음식배달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모셔널은 우버테크놀로지스와 협업하게 된다. 해당 지역에서 우버의 음식배달 앱 '우버이츠'를 사용해 선별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아이오닉 5가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게 된다.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CEO는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배달차량에 탑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셔널 외에 자율주행업계의 많은 기업이 로보택시 서비스라는 원래 목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배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외 지역이나 고속도로 주변 등 자율주행에 어려움이 적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사업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음식배달에 투입하는 아이오닉 5는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한인미디어 시승회를 통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형의 크기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하는데다 1회 충전으로 300마일 이상 주행한다. 고속충전할 경우 배터리 용량 80%까지 18분이면 가능하다. 지난 15일 1호차가 고객에 이미 전달됐으며 이달 말부터 전국 딜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