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광장-창간 4주년 맞아] “조선일보LA를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간 후 계속되는 구독요청에 감사
"어느 신문사에서도 못해 본 경험"
생생한 뉴스, 확실한 광고효과로 보답
“조선일보LA를 구독하고 싶습니다.” 회사 편집국으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4년 전 막 창간호를 내고 열심히 신문을 만들던 때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어디 사시고, 존함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아~, 그건 잠깐 나중에 하고…, 도대체 왜 이렇게 늦었지요. 진작에 조선일보가 LA에 왔으면 했는데, 너무 늦었지 뭡니까. 구독료는 보낼 테니 아무튼, 무조건 이 주소로 조선일보를 보내 주세요. 내가 한국에서부터 조선일보 독자인데, 이제라도 신문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올해로 신문사 생활만 33년째입니다. 한국에서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4년 전 조선일보LA 창간멤버로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일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소중한 경험을 합니다. 독자들의 남다른 관심과 응원입니다. 창간 4년을 지나는 지금까지 하루에도 몇 명씩 신문구독을 요청하십니다. 보통은 직원들이 독자확보를 위해 구독을 권유합니다. 물론, 저희도 그런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먼저 열렬하게 신문구독을 요청하는 경우는 보지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애독자분의 애타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좋은 신문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신문이 배달되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지요. 우리 아저씨가 하루도 조선일보를 보지 않으면 아주 큰 일이 나요. 아침에 집 마당에 신문이 와 있으면 그날은 아주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배달이 늦거나 안 되는 날이면 70넘은 이 나이에 신문을 찾으러 근처 가판대까지 나서야 해요. 어렵더라도 꼭 좀 부탁합니다.”
어떤 분은 구독한 지 1년이 지났으니 새로 계약하고 선불을 내야 한다며 회사를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직접 버스를 타고 회사로 찾아 온 애독자는 사무실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더 좋은 신문 만들어 달라는 당부까지 하고 가십니다.
창간 4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에 근무하면서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의 분에 넘친 기대에 비해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더 좋은 기사와 생활정보 그리고 감동이 있는 스토리 발굴’, 기자로서 매일 고민하는 일입니다. 독자들의 이민생활에 도움이 될 교육과 이민정보, 생활경제 소식은 신문제작의 우선 순위입니다. 또한,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는 정치력 신장과 K-컬처, 스포츠 뉴스도 생활에 활기를 주는 청량제와 같기에 반드시 챙겨야 할 분야 입니다.
이민 온 뒤로 멈춰버린 조국의 소식도 궁금합니다. 눈부시게 발전한 경제규모는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대안없는 정쟁은 아쉬움이 큽니다. 누구나 조국이 안정되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 많은 소식을 꼼꼼히 챙겨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지만 미진할 때가 있습니다. 때론 한정된 지면으로 뉴스 선택에서 밀려 빠질 때도 있습니다.
지면 한계의 문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chosundaily.com)를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신문에 빠진 뉴스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더욱 풍성한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전자신문을 통해 미처 종이신문을 받아볼 수 없는 분들이 쉽게 조선일보LA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광고주분들을 위해서는 지면과 인터넷에 새롭게 ‘QR’코드 삽입을 통한 메시지 노출효과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광고주분들 업체의 홈페이지로 연동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게 됩니다.
젊은 층을 위해서는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ChosunIlboLA)과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chosun_news/) 공식계정 등 SNS를 활용한 네크워크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후반기에는 여성조선과 월간조선을 창간하고 TV조선도 론칭할 것입니다.
최고의 신문, 최대 발행부수, 명품 일등신문은 103년 된 한국 조선일보의 캐치프레이즈이자 미주 조선일보LA의 근간이고 비전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조선일보와 미주 조선일보LA는 함께 합니다.
독자들에게는 친구같은 신문, 광고주들께는 최고의 홍보효과를 전달함으로써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문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