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신분 없이도 가입 가능한 생명보험
매튜 킴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미국에 삶의 터전이 있고 가족이 있으나 신분이슈로 여러 제한이 생긴다. 특히, 자녀가 있거나 보호해야 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생명보험 가입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미국 합법신분 거주자만을 가입시켜 주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이런 경우에 가입할 수 있는 생명보험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이런 생명보험은 일반 미국 내의 생명보험과 특별히 다른 생명보험이 아니다. 다만 다른 점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니더라도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입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가입기준이 있는가?
첫째, 미국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니더라도, 합법적인 비자가 있고, 소셜넘버(또는 Tax ID)가 있으며, 1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사람일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만약 비자가 말소된 경우는, 미국에 5년 이상 거주하였고,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ID가 있으며, 미국 내 소득이 있고, 부동산(또는 비즈니스)을 소유한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이 조건은 모든 보험회사가 거는 조건이 아닌 특정 보험회사에서만 가능한 조건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국적이 제한국가 리스트에 있으면 안 되고, 방문계획 또한 있으면 안 된다. 여기 포함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북한 등 외에 아프리카의 여러 분쟁 및 위험 국가들이 포함이 된다.
그 외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모든 서류와 가입절차가 미국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 미국 내 거주주소가 있어서 우편물 발송이 가능해야 하는 것, 모든 보험료는 미국은행을 통해서 불입해야 하는 것, 사망 시에 생명보험금은 미국 주소와 미국 은행으로만 지급이 가능한 것, 가입자가 기본적인 영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 마지막으로 특정 주에서는 아직 이 프로그램을 통한 가입이 불가능한 것 등이 있다.
특히 이전까지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은,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아니더라도 말소되지 않은 비자를 요구한다든가, 특정금액 이상의 자산소유를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이 다른 점은, 말소된 비자로 가입이 가능하며 특정 요구되는 자산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입가능한 상품은 기간성 생명보험(Term Insurance), 유니버설 생명보험, 홀라이프 생명보험 등이 가능하고, 최대 100만달러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만약 100만달러 이상 가입을 원할 경우, 미국 내에서 10만달러 이상 자산보유를 증명해야 한다. 18세에서 70세 사이에 이 프로그램 가입이 가능하며, 18세 미만인 경우는 부모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입한 경우 가입이 허락될 수 있다. 특히 기간성 생명보험(Term Insurance)의 경우 원금환급 조항(Return of Premium)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추가하면,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불입한 전액을 돌려받게 되어 가입자로 하여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고국에서 보다 기댈 곳이 없는 이민자의 삶에 생명보험은 우리 자녀와 가족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혹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어서 생명보험 가입을 잠시 미루어 두었다면, 이 글을 읽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생명보험을 준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문의 matthewkim@allmeri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