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명성보다 '핏'이 맞는 대학을 찾아라"
지원 대학 선정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많은 고교생들은 대학에 지원할 때 학교의 ‘명성(prestige)’에 끌린다.
해당 대학이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인지 따져보지 않고 무작정 지원하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부모, 형제자매, 친척, 지인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 학교에 대한 ‘의견(opinion)’을 가지고 있다.
어떤 학생은 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성화에8개 아이비리그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다. 이들 대학이 이상적인 교육기관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데도 말이다.
물론 대학입시를 치르면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타인의 시각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선 안 된다.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의견이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학생 본인의 리서치 결과와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주요 미디어나 기관이 발표하는 랭킹도 좋은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랭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희망하는 전공분야에 얼마나 열정이 있고, 해당 학교에 진학한 후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탑 스쿨 중 한곳이 이상적인 핏이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 없이 그 대학에 원서를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명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다른 대학의 문을 두드려본다. 대학입시에서 ‘최고’ 대학 합격을 유일한 목표로 정하기 보다는 대학생과 인간으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을 타겟으로 삼도록 한다.
한 입시전문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치르면서 학교의 명성에 신경을 쓴다”며 “명성에 더해 로케이션, 캠퍼스 규모, 아카데믹 프로그램, 다양성, 재정보조 제공 여부 등 다른 중요한 요소들도 함께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명성과 랭킹을 비롯한 몇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가 제공하는 아카데믹 프로그램이다. 최고 명성을 보유한 대학에 합격했는데 이 대학이 내가 희망하는 전공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그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