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와 패션 드러나는 활동에 주력하라”
대학입시에서 위력 발휘하는 ‘스파이크’
대부분 대학들이 입시과정에서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정하면서 과외활동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많은 학생들은 과외활동에서 ‘스파이크(spike)’가 필요한지 알고 싶어한다.
스파이크는 ‘훅(hook)’과 같다고 보면 된다. 학생을 특별히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가 바로 스파이크이다. 탑20 종합대나 엘리트 리버럴아츠 칼리지(LAC)가 드림스쿨이라면 과외활동의 스파이크는 필수나 다름 없다.
입학경쟁이 덜한 대학들은 여러 분야를 두루 잘하는 팔방미인형 학생을 많이 합격시킨다. 그러나 탑 대학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급 학생들을 원한다. 관심사와 열정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오랫동안 해왔고, 해당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학생이면 스파이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대학들이 팔방미인형 학생만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엘리트 대학일수록 캠퍼스 구성원 모두가 팔방미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들 대학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니크한 학생들을 받아들여 다양성을 추구한다.
학생 오케스트라의 바이얼린 연주자, 스피치&디베이트 클럽 리더, 출신 주에서 탑10 안에 드는 수영선수 등 저마다 독특한 ‘한방’이 있는 학생들 말이다. 그렇다고 팔방미인형 학생들이 엘리트 대학 입시에서 찬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합격하기가 조금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수많은 경쟁자들도 팔방미인형이라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기가 힘들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착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하지 않고 입학사정관들의 입맛에 맞는 스펙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만약 본인이 팔방미인형이라는 생각이 들면 결정적인 한방의 스파이크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스파이크’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억지로 특별한 스파이크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한 두가지 관심사를 조금 더 깊게 파고드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았고,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스파이크는 대학입시 과정에서 진실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