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봄학기에도 대학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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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봄학기에도 대학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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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어드미션 입학제도를 채택하는 대학 중 하나인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 캠퍼스. /Rutgers University



롤링 어드미션 제도의 이모저모


보통 9월1일부터 다음해 봄까지 입학원서 접수, 등록 결정은 5월1일까지

일부 대학은 2주 안에 결과 통보, 우선적 마감일까지 원서 제출하면 유리



대학입시 전형에는 정시지원(RD)과 조기전형(EA, ED, REA, 또는 SCEA) 방식 외에도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이하RA)’ 이라는 것이 있다. 롤링 어드미션은 수시전형과 비슷한 개념으로 꽤 많은 학부모들이 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롤링 어드미션에 대해 알아본다.


◇롤링 어드미션이란?

롤링 어드미션은 대학이 특정 마감일을 정해놓지 않고 정해진 기간 안에 지원서를 접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원서 접수기간은 주로 가을부터 봄 까지이며, 마감일을 정확히 못박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찍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롤링 어드미션 제도를 채택한 대학들은 지원서가 접수되는 대로 심사하고, 결과도 순차적으로 통보해 준다. 


정시지원이나 조기전형처럼 모든 지원자들이 마감일까지 지원서를 내고 입학사정관들이 그 지원서를 심사한 뒤, 심사 결과를 한꺼번에 통보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이 방법이 지원자들에게 좋은 점은 일찍 지원서를 접수할수록 더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롤링 어드미션 대학들은 보통 지원서를 접수한 뒤 늦어도 4~8주, 빠르면 2주 만에 결과를 알려준다.


이들 대학은 일반적으로 입학원서 접수를 9월 1일부터 다음 해 봄까지 지속하거나, 신입생 정원이 다 찰 때까지 실시한다. 학생이 다른 입시전형의 마감일을 놓쳤거나, 어떤 대학으로부터도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을 경우 12학년 봄학기 중에도 롤링 어드미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롤링 어드미션을 통해 특정 대학에 지원해도 다른 대학에 얼마든지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전국 대학 결정일(National Decision Day)’인 5월 1일까지는 실제로 어느 대학에 등록할지 합격자들이 고민할 시간이 있다. 지원한 다른 대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렸다가, 재정보조 액수 등을 비교해서 5월 1일 전까지 등록 결정을 하면 된다. 


◇우선적 마감일까지 원서 내면 유리 

롤링 어드미션이 특정 마감일을 정해 놓지 않았어도, 지원자는 가능한 일찍 원서를 제출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대학은 ‘우선적 마감일(priority deadline)’이 있어 이 날짜까지 원서를 내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일반인들에게 꽤 알려진 롤링 어드미션 대학으로는 애리조나 스테이트, 인디애나 대학, 로욜라 매리마운트, 미시간 스테이트, 페이스(Pace) 대학, 펜스테이트(Penn State), 럿거스 대학, 알라배마 대학, 메인(Maine) 대학, 미네소타 대학, 뉴 헤이븐(New Haven) 대학, 피츠버그 대학, 털사(Tulsa) 대학 등이 있다. 


이들 대학 중 일부는 우선적 마감일’이 있다. 펜스테이트의 원서 마감일은 12월 1일로, 지원자들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최선을 다해 이 날까지 원서를 내는 것이 좋다. 뉴저지주에 있는 럿거스 대학은 우선적 마감일이 거의 최종 마감일이라고 봐도 된다. 그만큼 지원자는 우선적 마감일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롤링 어드미션의 장점 

그렇다면 일부 대학들은 왜 롤링 어드미션 제도를 운영할까? 

지원자 입장에서는 빠르면 9월부터 입시결과를 받아놓을 수 있고, 다른 전형에서 결과가 안 좋을 경우 늦게라도 롤링 어드미션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입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입학 사정관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꺼번에 몰리는 지원서를 모두 심사하는 대신, 순차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 사정관이 많지 않은 대학에서는 특히 이 정책이 입시제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보통 롤링 어드미션 대학들은 명문 공·사립대와는 달리 ‘종합적인(홀리스틱)’ 평가를 덜 한다. 여러 요소들을 반영해서 지원자의 종합적인 면모를 평가하고, 지원자들의 면면을 서로 비교해서 심사하기 보다는 고등학교 성적이나 표준시험 점수처럼 객관적인 자료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롤링 어드미션 대학의 입학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상위권 대학일 수록 우선적 마감일을 중요시하므로 학생들은 가급적 9월 1일 즈음에 원서를 내는 것이 좋다. 우선적 마감일이 없는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11월, 12월, 또는 1월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서를 내려는 목표일에 맞춰 교사 추천서와 에세이 등을 언제까지 완성할지 계획해야 한다. 


◇필요한 추천서는 최대한 빨리 부탁해야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때는 입학원서 마감일보다 최소한 한달 전에는 해야 한다. 시간이 충분해야 교사나 카운슬러가 정성 들여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 


교사와 카운슬러가 추천서를 쓰는 동안 지원자는 에세이 작성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성취한 것들을 되돌아봐야 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무엇을 소재로 에세이를 쓸지 고민하려면 충분한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하다. 에세이를 쓴 뒤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얻도록 한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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