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드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주택시장이 ‘쿨 다운’ 모드로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렌트비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미국인들은 임대용 단독주택, 콘도, 또는 타운홈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랜드로드가 되는 길은 다소 험난하다. 치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고 덥썩 임대용 부동산을 구입했다가는 이익은 커녕 주머니에서 돈이 술술 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랜드로드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테넌트 빨리 구한다는 보장 없다

성공적인 랜드로드가 되기 위해서는 들어오는 렌트 수입이 나가는 돈을 100% 커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자를 보게 된다. 임대용 부동산을 구입한다고 해도 쉽게 테넌트를 확보한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일정기간 렌트비를 한푼도 걷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0개월동안 들어오는 렌트비 수익으로 12개월치 비용을 완전히 커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부동산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유지비가 적게 드는 부동산을 원하는지,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원하는지 사람에 따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시애틀에 있는 부동산 전문업체 ‘밀러 레인 프로퍼티스’의 에드 레인 브로커는 “임대용 부동산은 가능하면 랜드로드의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렌트수익을 극대화하고 프로퍼티를 쉽게,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테넌트 스크리닝 필요

어떤 테넌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랜드로드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로퍼티 리스를 원하는 사람에 대한 크레딧 체크 등 꼼꼼한 스크리닝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 만약 자격심사를 철저하게 할 자신이 없으면 테넌트 스크리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을 고려해본다. 

◇테넌트가 신뢰하는 랜드로드

랜드로드는 테넌트가 사는 집이나 아파트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해줘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 

전기가 끊어지거나 물이 나오지 않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랜드로드는 만사 제쳐두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테넌트가 랜드로드의 서비스에 만족하면 오랜기간 렌트비를 내면서 거주하기 때문에 랜드로드는 안정적인 렌트 수입을 보장받는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 이상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랜드로드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