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이자소득 짭짤한데… 세금 떼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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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이자소득 짭짤한데… 세금 떼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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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소비자들, /AP 


이달 말 세금보고 시즌 개막

높은 CD금리 즐긴 한인들 '시무룩'

이자수익 10달러 이상이면 1099 발급


지난해 은행 또는 온라인CD(양도성예금증서)로 짭짤한 이자수익을 올린 한인들은 곧 시작되는 세금보고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2023년 미국인들은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CD금리 덕분에 은행에 맡겨둔 돈이 불어나는 것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꼼꼼한 이자율 쇼핑을 한 세이버라면 어렵지 않게 5%를 웃도는 CD이자율을 찾을 수 있었다. 5% 이자율로  1년간 1만달러를 넣었으면 500달러, 10만달러를 맡겼으면 5000달러의 이자가 주머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해 이자로 번 돈이 10달러 이상이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오는 31일까지1099-INT를 받게 된다. 이자로 번 돈이 10달러 미만이면 금융기관이 1099-INT를 발행할 의무는 없지만 납세자가 알아서 세금보고는 해야 한다. CD에서 돈을 찾지 않았어도 1099-INT 는 날아온다. 만약 2022년에 5년짜리 CD 를 오픈한 경우 이번에 받는 1099-INT에는 지난해 이자수익만 포함돼 있다. CD가 IRA 등 은퇴계좌에 잠겨있는 경우 돈을 찾기 전에는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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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한인들이 이자수익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다가 1099-INT를 받고나서야 “어 이게 뭐지?” 한다.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선보인 애플 세이빙스 계좌를 통해 이자수익을 얻었다는 한인 김모(36)씨는 “며칠 전 애플로부터 이달 말 1099-INT를 받을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큰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소득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주 1년짜리  CD평균 금리는 1.9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동기의 1.39%보다 0.57%p 오른 수치다. 같은기간 5년짜리 CD금리는 1.41%를 나타냈다. CD보유자가 납부해야 할 세금 액수는 개인 소득세율에 따라 다르다.

개인 소득세율은 소득규모에 따라 10%, 12%, 22%, 24%, 32%, 35%, 37%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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