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최저 수위로 낮아진 미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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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최저 수위로 낮아진 미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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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왼쪽)과 올해 7월(오른쪽) 미드호를 비교한 사진 / NASA 'earthobservatory' 홈페이지 캡처


20년전과 수위 비교한 위성사진



서부 지역 대가뭄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저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미드 호수의 변화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위성 사진이 22일 공개됐다.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 등을 다루는 사이트(earthobservatory.nasa.gov)에 미드호의 극적인 변화를 담은 위성 사진을 게재했다. NASA의 미드호 위성사진은 2000년 7월 6일과 올해 7월 3일 찍은 것이다.


22년 전 미드호 수위는 1200피트에 달하며 최고 수위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 현재 수위는 1042피트로 낮아졌다. 2000년에 물속에 잠겨있던 호숫가는 현재 메말라 완전히 물 밖으로 드러났고, 하얀 띠 모양의 지형을 형성하며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다.


NASA는 미드호에 대해 "기후 변화와 장기간에 걸친 서부 지역 가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미드호는 1936년 콜로라도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이 호수는 가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에까지 물을 공급하며 남서부 농업 지대의 주요 젖줄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금 미드호는 가뭄으로 역사상 최저 수위에 도달했다. 현재 수위는 미드호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193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드호 수자원을 관리하는 내무부 산하 개간국(USBR)은 내년 여름이면 미드호 수위가 20피트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콜로라도강에 물을 공급하는 상류 산악 지대 적설량이 가뭄으로 크게 줄었고, 기후 변화가 가뭄을 더욱 악화시키면서 미드호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연구단체 퍼시픽 인스티튜트의 마이클 코언 선임연구원은 "미국 서부 지역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더 덥고 더 건조하며 쓸 수 있는 물이 더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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