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물가야, 깨지말고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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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자장 물가야, 깨지말고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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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LA (카운티) 최저임금 인상

행여나 물가 자극될까 '노심초사'



LA시와 LA카운티의 최저임금이 내달 일제히 인상되며 사회 필수계층의 소득이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인상이 가뜩이나 들썩이는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까 걱정된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LA시는 7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에서 16.04달러로 오른다. LA시에 등록된 사업체라면 종업원 숫자에 상관없이 인상된 액수를 적용해야 한다.


LA카운티 직할지역(Unincorporated Areas)도 이날부터 15달러에서 96센트 높아진 15.96달러의 최저임금이 시행된다. 카운티 소비자 보호국은 새로운 인상안이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종업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이 오르게 되면 업주들은 비용 상승으로 인해 또다시 가격 인상을 고민하게 된다. 타운 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K씨는 “안 그래도 이것저것 할 것 없이 모든 재료값이 올라 애를 먹고 있다. 음식값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인데, 식당 찾는 손님들 안색 살피기 바쁘다”며 “최저 임금이 시간당 1달러 조금 넘게 오르는 것 같지만, 따져보면 인상폭은 6.9%가량이다. 작은 규모 비즈니스에서는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한숨이다.


그는 또 “여러가지 궁리 중이다. 영업 시간을 줄이거나, 투고 위주 영업으로 홀에서 서빙하는 종업원 숫자를 최소화 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며 “하지만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업주만 죽어나게 생겼다”며 표정이 어둡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LA에 거주하는 L씨는 “얼마 전 4명이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었는데 팁과 파킹 비용까지 이것저것 합하니까 거의 100달러 들더라. 마켓에서 별로 산 것도 없는데 100~200달러는 우습게 깨진다”며 “이런 판국인데 임금이 또 오르면 당연히 물가에 영향을 줄 것 아닌가. 우리 같은 서민들만 힘들게 생겼다”고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며 “업주나 소비자나 현명한 방안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커뮤니티가 상생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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