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2분기 순익 2062만달러 '전년 比 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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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2분기 순익 2062만달러 '전년 比 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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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산 등 주요부문은 개선  

바니 행장 "안전성 중심 영업"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연초 시작된 다수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로 미 주류 대형은행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당초 월가가 내다본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유동성과 직결되는 주요 부문에서는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하반기는 안전성을 중심으로 '유지'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지주사 한미파이낸셜뱅콥은 2분기 순이익이 2062만달러(주당 0.67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505만달러·주당 0.82달러) 대비 17.68% 감소, 전분기(2199만달러·주당 0.72달러)와 견줬을 땐 6.23%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전년 동기부터 세 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치다. 당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월가 전망치가 0.65달러로 하향 조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셈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문에서는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실적이지만 불확실성이 야기되는 환경에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안전성 유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은행의 2분기 총 자산은 73억4432만달러로, 지난해 동기(69억5597만달러) 대비 5.59% 늘었으며 예금도 63억1577만 달러로, 5.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대출금도 59억6517만달러로 소폭 개선됐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예금 비용 2.0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예금 성장에 집중한 결과"라며 "무이자 요구불 예금(DDA, 체킹계좌)도 전체의 약 35%로 탄탄한 수준에다 부실자산비율도 0.30%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고한 예금고 성장, 전략적 비용관리, 뛰어난 자산건전성 유지 등이 잘 어우러진 결과"라며 "계속된 금리 인상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의 핵심척도인 자기자본이익률(ROA)과 총자산이익률(ROA), 순이자마진(NIM)도 각각 1.12%, 11.14%, 3.11%를 기록하며 안전성을 유지했다. 


바니 이 행장은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1.9% 증가했다는 점은 고객간의 탄탄한 신뢰도가 뒷받침되었다는 부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기업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로 시장 확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환경에서 안전성을 중심으로 수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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