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자들 관망
나스닥지수 0.51% 내려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58포인트(0.00%) 오른 3만3597.9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34포인트(0.19%) 하락한 3933.92로, 나스닥지수는 56.34포인트(0.51%) 밀린 1만958.55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11월 물가보고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위험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주목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다음 주까지는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11bp 이상 밀리며 3.41%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2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해 4.26%에서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차이는 -85bp가량에 달했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많은 기업 경영진들도 경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감원 소식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11월 수출입 지표가 크게 악화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다.
S&P500 지수 내 통신과 기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업종 중에 캠벨 수프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중고차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파산 우려가 커지면서 40% 이상 폭락했다. 카바나가 일부 채권단과 향후 회사의 협상에 있어 공동 행동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회사가 파산이나 채무조정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중국의 지표 악화에 중국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니오와 알리바바의 주가가 각각 4%, 3% 이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상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다음 주 연준 회의와 물가지표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