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4~8일)] 고용지표 주목하며 강세 흐름 예상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우려도
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12월의 거래를 시작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기록적으로 좋은 성적을 썼다. 11월 한 달 동안 3대 지수는 8~10%가량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8.77%, 8.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0.7% 급등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연고점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만6000선으로 올라섰고, S&P500지수 또한 4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0월 전월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상승했다. 이는 최근 2년이 넘는 기간 중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결됐고 곧이어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했다.
시장에서도 12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내년 초부터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주에는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와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감원보고서 등 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고용시장의 열기가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는 12월 금리 동결과 내년 인하에 대한 쐐기를 박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금리 하락, 유가 하향 안정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도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12월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일 년 중 세 번째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 1950년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2월에 각각 평균 1.5%, 1.4% 상승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소형주도 대형주에 못지않은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시장의 일각에서는 최근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