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데믹'에 어린이 진통제 품귀현상
대형약국들, 수량 2개 제한
약국 오더에도 '하루 1통씩'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미 전역 지속확산하고 있는 '트리플데믹' 상황에서 월그린스와 CVS 등 대형약국들이 어린이 진통제 판매를 제한하고 나섰다. 일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해열제 등 일부 감기약에 대한 높은 수요와 공급 문제에 따른 품귀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6일 본지 A1면 참조>
CVS는 모든 매장과 온라인에서 어린이 진통제 전 제품 구매에 대해 구매 수량을 두 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월그린스는 온라인 주문 시 여섯 통까지 구매 가능하다.
한편,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인약국들은 어린이용 진통제가 모두 품절돼 구매 제한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버질약국(Virgil Pharmacy)과 현대약국(Hyundai Drugs), 풀러튼 메디컬 약국(Fullerton Medical Pharmacy), 한미약국(Koam Pharmacy) 등 어린이용 진통제 구입, 오더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다. 웨스트 브룩허스트 로드에 위치한 풀러튼 메디컬 약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어린이용 진통제 오더를 해도 약국 당 하루에 한 통씩만 배당된다”며, “심지어 일부는 오더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비정상적으로 이른 독감시즌에 대해 경고해 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첼 왈렌스키 디렉터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으며, RSV가 감소할 수 있는 지역에서 조차 호흡기질환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