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레온 의원 폭행사건... LAPD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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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레온 의원 폭행사건... LAPD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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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 주장

 


인종차별 녹취록으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이 9일 링컨 하이츠에서 열린 연말 나눔 행사에서 시위대(Activist)와 몸싸움에 휘말리며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3500블록 밸리 불러바드에서 개최된 크리스마스 점등식 이벤트 도중 드 레온 의원이 연단에 올라서자, 그의 사임을 외치며 여러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소셜 미디어에 떠도는 영상에는 신체적인 접촉이 이어지는 10초짜리 장면들이 공개됐다. 녹색 재킷을 입은 남성 제이슨 레디가 출구를 찾아 문틈 사이로 들어가는 드 레온 의원을 밀치며 따라 들어가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드 레온 의원이 자신의 이마를 머리로 박은 레디를 붙잡고 테이블로 끌어내리는 모습과, 넘어지는 레디가 드 레온 의원의 산타 모자를 움켜쥐며 날려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참석한 일부 어린이들은 비명을 지르기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드 레온 시의원은 “지난 1년 간 나와 우리 스태프들을 괴롭혀 온 이른바 ‘시위대’가 사건 이날도 본인을 포함해 의원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궁지에 몰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번 공격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슨 리디와 동조자들은 외설적인 소리를 지르며 장난감 증정식과 트리 점등식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 레온 시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이 타운(J-Town) 운영자 스티븐 전은 "드 레온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은 공개 행사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리디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드 레온 시의원 지지자들이 오리엔탈(Oriental) 이라는 인종차별적 언어도 서슴없이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리디는 LAPD에 폭행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성 4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해 LAPD가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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