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 절도단, 잡고 보니 ‘국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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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12.11 16:53
남미 출신들 범죄 위해 원정
은행에 손님을 가장해 잠복하고 있다가 현금을 인출해가는 고객을 뒤쫓아 돈을 빼앗아 달아나는 이른바 ‘뱅크 저깅(bank jugging)’을 저지른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남미에서 온 원정 절도단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벤추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6일 오스카 이반 아리아스 카바예로(32)와 조던 스티벤 푸엔테스 툰자노(31), 로베르토 아티야노 델 리오(45) 등 3명을 절도 공모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사우전옥스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나가는 여성을 뒤따라가 1명이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사이, 다른 공범이 차 안에 있는 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1만달러를 강탈했다.
경찰은 6일 엘 몬테의 웰스파고 은행 주차장에서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콜럼비아나 칠레 출신으로 이뤄진 ‘사우스 아메리카 절도단’의 일원으로 원정 절도(crime tourists)를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부유한 집을 털거나, 조직적인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검거된 3명 중 2명은 콜럼비아 국적으로 밝혀졌으며, LA와 애너하임 일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은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이 같은 절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