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선 - ‘金’붕어빵
“고물가 속 희귀템” 몸값 껑충
강남선 한마리 3000원짜리도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겨울철 대표적인 ‘서민 간식’ 중 하나인 붕어빵 가격이 치솟고 있다. 주요 번화가에선 한 마리에 1000원 안팎을 받는 곳이 많고, 서울 강남 등 일각에서는 이른바 ‘프리미엄 붕어빵’까지 등장했다.
서울 주요 번화가에서는 붕어빵 한 마리가 이미 1000원 안팎까지 올랐다. 12일 오후 서울 대표적 번화가 중 하나인 강남역 일대 한 붕어빵 노점에서도 기본 붕어빵 한 마리가 1000원, 고구마 크림이 들어가는 붕어빵은 한 마리에 20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30분 이상씩 줄을 서서 붕어빵을 기다렸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있는 한 붕어빵 가게도 기본 붕어빵은 한 마리 1000원에, 크림 치즈나 피자 소스가 들어가는 붕어빵은 한 마리에 2000원씩 판매한다. 1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고도 재료가 동나면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서울 역삼동과 서초동에는 최근 프리미엄을 내세운 붕어빵 가게도 생겼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한 팥 붕어빵은 한 마리 1000원, 고구마 크림을 넣은 것은 1500원이다. 그런데도 붕어빵 사려는 줄이 길게 생긴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의 한 붕어빵 가게는 팥만 넣은 기본 붕어빵을 한 마리에 2000원을 받고 판다. 버터가 들어간 ‘팥버터 붕어빵’은 2500원, 치즈와 불닭 소스가 들어간 붕어빵과 치즈 베이컨이 들어간 붕어빵 등은 한 마리 3000원이다. 붕어빵을 먹고 싶어 소셜미디어 등을 뒤지다가 이곳을 발견했다는 대학생 최모(22)씨는 “솔직히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서 붕어빵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고급 제과점 빵 먹듯 사먹었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