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사교클럽에 자녀 가입시키려고 4000불 쓴다
대학 내 학생 사교클럽 가입이 명문대 입시 못지않게 어려워졌다. 한 대학의 학생 사교클럽 하우스. /AP
코로나 이후 에세이·추천서까지 요구
명문대 입시 못지않게 가입 경쟁 치열
컨설팅 업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대학 내 학생 사교클럽에 들어가는 것도 명문대 입시 못지 않게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Insider)’ 보도에 따르면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후 인기 있는 교내 사교클럽 가입에 도움을 주기위해 최대 4000달러를 지출한다. 미국인들에게 남학생 클럽인 프래터너티(fraternity), 여학생 클럽인 소로러티(sorority)로 알려진 학생 사교클럽은 일부 학생들에게 네트워킹의 장으로 인식되며, 왁자지껄한 파티, 혹독한 신고식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들 클럽 멤버십을 획득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사교클럽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해 돈을 받고 가입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사교클럽 컨설팅 업체 ‘하이킹 온 힐스’의 스태시아 댐론 대표는 “학생 사교클럽 멤버가 되길 원하는 고객에게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고, 인터뷰 도중 어떤 말을 해야 하고, SNS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남자친구가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는데 사교클럽에 가입하는 절차가 스탠퍼드 MBA를 취득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이킹 온 힐스는 가장 바쁜 시즌에 일인당 최대 4000달러를 차지한다. 비용에는 수시로 고객과 전화통화를 하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대부분 학생 사교클럽은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신규회원을 모집하며, 일부 조직은 봄학기에 뉴 멤버 가입을 받는다.
댐론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사교클럽들이 신규회원 자격을 심사할 때 에세이와 추천서를 요구하고, 비디오를 촬영해야 하는 과제물을 내주는 등 스크리닝을 대폭 강화해 컨설팅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