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에 있는 월마트. AP

2년여 만에 최소 상승폭

연준 금리동결 가능성 커져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4월(4.9%)보다 인상 폭이 줄었다. 특히 2021년 3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 

CPI 둔화 소식에 뉴욕증시도 이날 3대 주요지수 모두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에 비해 역시 물가 상승폭이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보다 5.3%,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주택임차료와 중고차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에 비해 3.6%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만큼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나는 14일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까지 높게 봤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던 데서 금리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5월 CPI가 다소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물가는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에는 '베이비 스텝(0.25%)'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   기사 A 2면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