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사기 갈수록 기승…우편 이용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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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사기 갈수록 기승…우편 이용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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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은행 신고 건수 68만 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 증가



가능하면 체크(Check) 사용은 줄이는 게 좋겠다. '체크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다 범죄도 갈수록 조직화·지능화하고 있어 중소상인이나 개인에게 큰 피해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AP는 체크를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안전책을 쓰거나, 아예 체크를 우편으로 주고받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팬데믹 초기, 정부가 발송한 구제금융 체크는 사기범들의 주요타겟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도 체크사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에서 신고한 체크사기는 약 68만 건이었다. 이는 2021년의 35만 건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또, 연방우정국은 우편물 도난이 2021년에 30만 건으로 2020년에 비해 역시 두 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 사용이 늘면서 일반인의 체크 사용은 점차 줄고는 있다. 연방준비위원회에 의하면, 미국인의 체크 사용은 2022년에 대략 34억 장이었다. 1990년에 190억 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80% 이상 줄었다. 체크 당 사인금액은 1990년 평균 673달러(현재가치로 1602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652달러였다. 


하지만, 체크 사용량 감소에도 관련 범죄는 오히려 조직화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남가주에서는 750명이 500만 달러의 체크사기를 당했고, 해당 사건으로 무려 60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이들은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낚시'해 체크를 갈취하거나 개인정보를 훔쳐 신용카드를 만드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기범들에게는 거주지 메일박스도 주요 타켓이다. 훔친 체크에는 글자를 지우는 특수잉크를 사용해 수취인을 바꾸거나 금액을 고치는 수법도 활용했다.


체크사기가 빈번한 은행에서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텔러들에게 일련번호와 금액 확인 등을 교육하고 사기체크임을 골라내는 소프트웨어까지 가동하지만 '대담하고 공격적인' 사기꾼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은행에서는 보통 수일 내로 체크사기를 신고할 경우 보상을 해준다. 그러나, 워낙 사기 건수가 많다 보니 잃은 돈을 돌려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은행에 체킹계좌가 있는 경우라면 체크로 페이할 수 있는 상한선을 미리 알려 두는 것(positive pay)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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