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약 잘못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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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약 잘못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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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처방전 오류' 연 500만 건 

CVS, 월그린스등 주로 약국체인

업무 과다·인력 부족등 원인으로 


#샤리 쇼는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한다는 병원 처방전을 가지고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CVS로 향했다. 그러나 증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고혈압 약을 처방 받았다. CVS 직원은 6일이 지난 후에야 잘못된 처방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나 쇼는 이미 약을 복용한 뒤였다.


5일 캘리포니아 약국 상임위원회(California State Board of Pharmacy, 이하 CBOP)에 따르면 CVS, 월그린스 등 캘리포니아 약국체인에서 처방전과는 다른 약을 조제하는 사례가 매년 5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BOP 관계자는 "약국 내 이 같은 피해 사례의 오류건 수를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발생하는 건 수는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처방전 실수'는 대형 약국체인의 무리한 관리 정책이 원인이라고 CBOP는 지적했다. 소수 인력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다수의 업무를 몰아주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CVS와 본스 약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약사 크리스토퍼 애드킨스는 "백신 접종, 처방전 확인,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업무들을 모두 한 사람이 처리해야 했다"며 "과다한 업무량으로 주의가 산만해져 처방 실수 사례가 잦아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CBOP가 지난 2021년 가주 내 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체인 약국 약사 91%가 환자에게 적절한 관리를 제공할 만큼 인력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약국 내부적으로 처방전 오류건 수에 대해 기록하고 재발 방지교육을 수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62%만이 규칙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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