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호텔 예약시 '숨은 수수료' 조심하세요"
리조트 피, 클래스 피 등 다양
예약시 꼼꼼한 리서치 필수
"제3의 플랫폼 사용하지 말라"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항공편이나 호텔을 예약할 때 ‘숨은 수수료(hidden fees)’ 때문에 골탕을 먹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라는 대로 돈을 냈다가는 뒤늦게 “바가지 썼구나” 하라며 땅을 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여행객들이 조심해야 할 숨은 수수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리조트 수수료(resort fees)
금융정보 사이트 ‘너드월렛’이 미국 내 호텔 100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리조트 수수료는 42.41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호텔에 7일간 묶는다면 300달러가 주머니에서 추가로 나가는 셈이다. 하지만 숨은 리조트 수수료를 부과하는 호텔은 전체의 7% 정도다. 윈댐(Wyndham)과 하얏트 호텔이 가장 높은 리조트 수수료를 부과하며, 매리엇이 가장 낮다. 한 전문가는 “호텔 사이트 등을 통해 룸을 예약할 때 리서치를 꼼꼼히 할 것”을 당부했다. 리조트 피 체커(resortfeechecker.com)에 들어가 호텔 이름을 입력하면 리조트 수수료를 얼마나 부과하는지 알 수 있다.
◇항공사 클래스 수수료(airline class fees)
많은 여행객들이 구글 플라이츠(google flights) 등 제3의 플랫폼을 통해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보통 구매자의 눈에 들어오는 가격은 가장 낮은 이코노미 클래스 가격이다. 이런 티켓은 아무런 혜택이 없으며, 환불이 불가능하다. 만약 예약을 취소한 후 100% 환불을 받고 싶거나, 좌석을 선택하고 싶으면 추가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클래스 수수료를 피하고 싶으면 항공사 별로 이코노미 좌석관련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래스카항공의 경우 가장 낮은 세이버 요금을 내고 티켓을 사더라도 수하물 한 개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으며, 예약 24시간 안에 취소하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부킹 수수료(booking fees)
부킹 플랫폼을 통해 호텔을 예약하면 체크아웃 과정에서 부킹 수수료가 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면 레저베이션스 닷컴(reservations.com)의 경우 고객들에게 환불 불가능한 35.85달러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런 수수료를 피하려면 호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호텔 주차비
특정 호텔에 체크인 하더라도 무료 주차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호텔 별로 정책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미리 예약을 원하는 호텔이 파킹비를 부과하는지 확인한다. 호텔 근처에 차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