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강도 만난 자를 돌아보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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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강도 만난 자를 돌아보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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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담임       

                                              

2차 대전이 발발할 때 다니엘 폴링이라는 사람이 미 해군장교로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떠나면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살아서 돌아 올 것을 기도하지 마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행동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런데 그가 탔던 군함이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게 되었는데 구명대가 모자라 우선 장교들에게 지급되었습니다. 다니엘 폴링은 자기 옆에서 구명대를 지급 받지 못한 채 떨고 있던 한 사병에게 자기 구명대를 입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침몰하는 배위에서 기도하며 배와 함께 침몰했습니다.

   

그 다니엘 폴링을 바라보았던 병사는 훗날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나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구명대를 남에게 주면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곁에 있는 사병에게 구명대를 입혀준 다니엘 폴링은 예수님 닮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이익을 앞에 두고 어떻게 행하는지 보면 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이익을 내가 취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양보하는 사람입니다.                             


눅10장에 강도 만난 사람이 나옵니다. 그 사람을 보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지나갔지만 선한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주막으로 데려가 치료해 주어 살려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진정한 강도만난자의 이웃은 선한 사마리아인 이라고 결론을 맺으시며 “가서 너도 이와 같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혀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끝에 있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올해 2월 24일에 시작해 9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러시아의 푸틴은 이제 추운 겨울을 맞아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 죽도록 발전소와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천인공노할 악한 짓을 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이라는 강도를 만난 상황입니다.  

   

요즘 새벽기도회를 가려고 나서면 온 몸에 추위가 느껴집니다. 남가주도 이렇게 추운데 우크라이나의  추위는 얼마나 심할까요? 아침에 추위를 느끼며 수 많은 발전소가 공격을 당해 단전되어 추위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 백성들과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립니다. 앞으로 혹한의 추위가 밀려올 텐데 이 추운 겨울을 저들이 어떻게 버틸 것인지 생각하면 눈물이 고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9개월 동안 10만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2만 명의 민간인들이 죽었고 수많은 부상자들이 집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무엇보다 다가올 혹한의 눈보라를 앞두고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 시대의 강도 만난 이웃이 아니겠습니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응답해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5절의 마지막 심판의 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그런 일을 하였사옵니까 하리니 그 때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강도와 같은 전쟁을 만나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작은 사랑을 베푸는 뜻 깊은 성탄의 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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