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감정업계 인종다양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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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감정업계 인종다양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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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백인 인구가 3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감정사 비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LA·OC 백인인구 비율 30% 불구

주택감정사는 64%로 압도적 

소수계 밀집지 주택가치 '저평가' 지적


남가주 내 부동산 감정(real estate appraisal) 업계에 종사하는 백인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종 편견(racial bias) 때문에 소수계 밀집지역 내 주택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ABC방송이 연방 센서스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한 데 따르면 LA 및 오렌지카운티(OC) 백인인구 비율은 30%에 불과하지만 두 카운티를 무대로 활동하는 주택감정사(home appraiser) 중 백인은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시안 19%(인구비율 16%), 히스패닉 14%(인구비율 45%), 흑인 2%(인구비율 6%)로 각각 나타났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가 포함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택감정사 비율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역시 백인이 70%(인구비율 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히스패닉 22%(인구비율 51%), 흑인 5%(인구비율 7%), 아시안 2%(인구비율 7%) 등이었다. 미국 전체 인종별 주택감정사 비율은 백인 86%(인구비율 61%), 히스패닉 5%(인구비율 18%), 흑인 4%(인구비율 12%), 아시안 3%(인구비율 6%)로 각각 조사됐다. 


미국 공정주택연합(NFHA)의 리사 라이스 회장은 “인종 편견으로 미국내 라티노·흑인 밀집지역 주택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돼 해당 커뮤니티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특히 흑인 밀집지 내 주택의 경우 다른 인종이 주류인 동네의 비슷한 집보다 감정가가 낮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특정 인종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동네 주택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것은 감정업계의 인종다양성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며 더 많은 소수계 주민들이 감정업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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