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전에 문제점 발견하면 집값 낮춰라"
집 사이즈 관련 분쟁, 바이어의 대응은
집을 산 후 실제 사이즈(건평)가 내가 믿었던 것 또는 셀러 측이 알려줬거나 광고했던 것과 차이가 난다면?
이런 상황에 처하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한 평생 살면서 가장 비싼 ‘물건’을 융자를 얻어 구입하는데 사이즈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바이어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집 사이즈, 누가 확인해야 하나
집 사이즈(square footage)는 홈 밸류를 산출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집을 사는 바이어가 알려진 집의 건평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모기지 융자를 얻어서 집을 사는 경우라면 렌더는 주택감정을 요구할 때가 많다. 만약 감정사가 실제 사이즈가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하거나, 이로 인해 주택가치가 낮게 나온다면 바이어는 모기지 융자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셀러가 집을 리스팅할 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 리스팅은 정직한 실수로부터 셀러를 보호해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어는 로컬 부동산 또는 세금부과 기록 등을 바탕으로 해당 주택의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셀러가 거짓말을 했다면
집 사이즈 차이는 웬만해선 정직한 실수 때문에 발생하지만 셀러가 의도적으로 바이어를 속이는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셀러가 의도적으로 2000스퀘어피트 주택을 2200스퀘어피트라고 속여서 매물로 내놓는다면 홈 밸류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셀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바이어가 재판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잘못된 MLS 리스팅 정보
MLS에는 모든 로컬 매물이 올라가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MLS를 통해 매물 정보를 얻고, 고객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리스팅을 뽑아낸다. MLS 정보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해당 매물의 사이즈가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홈오너가 로컬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고 리모델링 작업을 실시해 건평이 늘어난 경우 정확한 사이즈가 MLS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바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구매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집 사이즈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면 단순히 그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거나 셀러 측과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것을 시도해 본다. 매매절차가 진행중이고, 계약서에 파이낸싱 컨틴전시를 걸어놓았다면 계약금을 돌려받고 집을 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잘못된 정보를 이유로 렌더가 바이어에게 모기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클로징을 끝낸 상태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셀러나 부동산 에이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옵션이 있지만,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