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美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

웹마스터

대평원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

농부들 수확 포기 잇따라


미국에서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통 6월 중순이면 대평원 지역에서는 겨울 밀이 황금빛으로 무르익어 수확을 앞두고 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수년간의 가뭄으로 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농부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상 수확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익을 초과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캔자스주남서부 라킨에서 밀과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그레이 밀러샤스키(59)가 그런 경우다. 그는 두 아들과 함께 농장의 4000 에이커에 겨울 밀을 파종했으나 가뭄으로 밀밭의 90% 가까이를 추수하지 않고 버려두기로 했다. 

밀러샤스키는 "내가 겪은 가장 큰 흉작"이라고 말했다. 


대평원에 자리한 캔자스주에서는 겨울 밀 재배 면적 가운데 93%가 이달 초 현재 가뭄 상태다. 또 주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당국의 가뭄 경보에서 가장 높은 3∼4등급에 각각 해당하는 '극심' 또는 '예외적인' 수준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