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1590 받았는데 명문대로부터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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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1590 받았는데 명문대로부터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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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중국계 우등생 '분개'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선봉장

"아시안 차별행위 절대 안돼"


혀를 내두르게 하는 스펙을 가진 중국계 우등생이 대학입시 관련 ‘어퍼머티브 액션(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인종배경 고려)’을 없애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존 왕(18·사진)군은 만점에서 10점 모자란 SAT 1590점, 고교 웨이티드 GPA 4.65라는 최고의 스펙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프린스턴, MIT, 캘텍, 카네기멜론, UC버클리 등 6개 명문대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했다. 이후 그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를 위해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SFFA)’이라는 단체가 하버드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원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이 소송은 연방대법원에 계류중이며 7월4일 전에 최종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UC버클리의 경우 가주법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할 수 없다.


왕군은 “아시안 등을 차별하는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명문대 진학이 좌절됐다”며 “SFFA가 나의 SAT점수를 바탕으로 모델링을 한 결과 아시안이 하버드에 합격할 확률은 20%에 불과하지만 같은 점수를 가진 흑인의 합격 가능성은 95%에 달했다”고 전했다. 왕군은 현재 조지아테크에 재학중이다.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려도 극심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대체로 공화당 성향 미국인들은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를 찬성하는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대 입장이다. 한인의 50%는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대학입시 만큼은 무려 72%가 인종보다 ‘객관적인 스펙’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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