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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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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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이야기 


사사기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타락하면 이들을 심판하시고 돌이켜 회개하면 사사를 보내어 구원해 주시는 사건이 무려 12번이나 반복해서 일어난다. 이들 사사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삼손이다.


삼손은 모태에 있을 때부터 나실인으로 부름을 받은 자이다. 나실인이란 어느 기간 동안 혹은 일평생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갈 것을 서원한 사람이다. 그들은 독주는 물론 포도주도 마시지 말아야 했으며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다.


삼손이 성장하여 청년이 되었을 때 ‘딤나’라는 고을에 살고 있던 블레셋의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삼손은 집으로 돌아와 자기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 여인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부모는 ‘이스라엘에 여자가 없어서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맞으려 하느냐’며 삼손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스라엘은 지금 블레셋 사람의 손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들의 딸이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여인과 혼인을 한다고 하니 그의 부모는 그 결혼을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삼손의 집요한 요청으로 인해 그의 부모는 그녀와의 결혼을 승락하고 상견례를 하기 위해 딤나로 갔다. 딤나로 가는 길에 삼손은 사자를 만나지만 맨손으로 그 사자를 찢어 죽였다.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다시 딤나로 가는 길에 죽은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단맛을 보았다.


결혼식을 마치고 삼손은 피로연에 참석한 30명의 딤나 청년들에게 수수께끼를 낼 테니 그것을 풀면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풀지 못할 경우 반대로 삼손에게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지불하라고 했다.


그들이 동의하자 삼손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삿14:14)하며 이것이 무엇인지 7일 안에 풀도록 하였다. 삼손이 문제를 낸 지 사흘이 지났지만 그들은 도저히 그 문제를 풀 수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였다. 삼손은 아내의 간절한 요구에 그 답을 알려주었으며 그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다. 이 일로 삼손은 분노하여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고 노략한 옷을 그들에게 주었다.


아내에게 분노한 삼손은 아내를 딤나에 버려둔 채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삼손은 마음이 진정된 후 아내를 데려 오기 위해 다시 딤나로 갔지만 삼손에게 화가 난 그의 장인은 딸을 이미 다른 남자에게 준 후였다. 이로 인해 삼손은 크게 분노하여 블레셋 사람의 곡식 밭에 불을 질러 큰 손실을 입히고 돌아왔다.


그후 삼손은 블레셋 여인 ‘들릴라’를 보고 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소문을 들은 블레셋 방백들은 들릴라를 찾아와 삼손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 원인을 알아내면 각각 은 천백 개씩을 주겠다고 하며 그녀를 매수한다.


그녀는 삼손의 힘의 원천을 찾기 위해 갖은 아양으로 유혹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삼손은 세 번에 걸쳐 그 힘의 원천을 거짓으로 알려주지만 그녀의 집요한 요구로 결국 그 힘의 원천이 머리털로부터 나오는 것을 알려주었다.


결국 삼손은 머리털이 밀린 후 블레셋 방백들에 의해 잡혀 두 눈이 뽑힌 채 끌려가게 된다. 삼손을 사로잡은 모든 방백들과 약 3000명의 사람들은 삼손의 처참한 모습과 그의 재주부리는 것을 보기 위해 그들의 신전에 모였다.


이때 삼손은 ‘주 여호와여 구하오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의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16:28)라고 외친 후 온 힘을 다해 두 기둥을 껴안아 건물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비록 삼손도 그곳에서 함께 죽었지만 신전 안에 있던 모든 블레셋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대 역전극이 일어났다. 성경은 삼손이 죽으며 죽인 자가 살아서 죽인 자보다 더 많았다고 전한다. 이렇게 삼손은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내고 안타까운 그의 생을 마감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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