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는 납세자에게 올바른 방향 제시하는 '길잡이'"
이용준 제42대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
"1.5세 및 2세 회원 영입에 주력할 터"
매년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급 지급
“동포사회에서 한인 CPA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CPA는 미국의 세금제도를 안내하며, 좋은 납세자이자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지요.”
1983년에 창립,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 제4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용준(영어명 제임스 이·사진) 회장이 지난 22일 본지를 방문해 CPA의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 주산을 잘했던 경험이 있다”며 “CPA라는 직업은 회사의 재정적 문제를 다루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CPA란?
CPA는 단순히 계산하는 직업이 아니다. 숫자들을 조합해 회사에 방향을 제시하고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보람을 느낀다. 회계사는 기업이 결정할 수 없는 사항들을 요약·정리해 방향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건전성과 안전성, 발전성 등을 책임지는 막대한 재정적 임무를 지닌 ‘종합 예술’이다.
-차세대 영입에 주력하는 이유는?
“KACPA는 현재 주로 이민 1세대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영어권인 1.5세 및 2세가 참여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협회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자 한다. 차세대 회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협회는 타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협회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영 프로페셔널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멤버로 가입을 독려하고, CPA 업무에 대한 교육과 경험 공유를 통해 협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장학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는데.
“매년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금액보다 협회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는 자부심이 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계학, 비즈니스, 경제학, 재무 관련 전공자로 남가주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과 남가주 출신자를 우선 선발한다. GPA와 에세이의 우수성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뽑는다. 올해는 하버드와 코넬, UC버클리 등에서 32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회장으로서 포부는?
선배들이 훌륭하게 이끌어온 덕분에 ‘잡음이 거의 없는 단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전통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신세대 프로페셔널들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정기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세금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