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포옹하는 척하다 금품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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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포옹하는 척하다 금품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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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허깅 강도’ 주의령 

낯선 사람 다가올 땐 ‘경계’  

최근 오렌지카운티서 잇달아 


“갑자기 포옹(허그)을 하려고 다가오는 사람을 조심하라.”


남가주에 '허깅 강도' 주의령이 발령됐다. 

최근 낯선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며 다가가 포옹을 한 뒤 목걸이, 시계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신종 강도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한인 등 주민들에게 마치 포옹을 하려는 것처럼 팔을 벌린 채 다가오는 낯선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경계하라고 요청했다. 

 

지난 2일 오렌지카운티 랜초 샌타마가리타 지역의 한 주택 드라이브웨이에는 낯선 남녀 2인조가 탄 차량 한 대가 멈춰 섰다. 남성이 차 안에 있는 동안 여성은 차에서 내려 이 집에 사는 남성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척하며 금 목걸이를 탈취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피해자가 제공한 정황을 토대로 동일한 용의자들이 오렌지카운티와 주변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이들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또 다른 ‘허깅 강도’ 용의자 한 명도 검거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의 차량을 수색해 여러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보석 5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어떤 이유 에서든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강도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차를 거라지나 드라이브웨이에 세우고 내릴 때 수상한 사람이 주의에 없는지 잘 살필 것, 외출시 고액의 현찰이나 값비싼 물건을 지참하지 말 것, 은행에서 나온 후 차로 향할 때 조심할 것,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도중 다른 차량이 미행하지 않는지 확인할 것, 누군가 미행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경찰서로 가거나 사람이 많은 쇼핑센터 주차장으로 향할 것 등을 조언했다.


LAPD 관계자는 "'설마 내가 강도를 당할까' 라고 생각하며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자나깨나 방범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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