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은퇴플랜 운용자들 '불안'

전문가들 "공격적 투자가 답"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덮친 가운데 401(k) 또는 개인은퇴연금계좌(IRA)를 운용하는 미국인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은퇴연금에 적립된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대부분 미국인들은 소셜시큐리티, 401(k)나 IRA로부터 나오는 자금, 연금(pension) 등을 합친 돈으로 노후생활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를 방지하려면 당장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정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상품을 공격적인(aggressive) 포트폴리오 위주로 짜야 한다”며 “주식이 리스크가 따르는 상품이긴 하지만 채권(bond) 등 보수적인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맞서려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만약 40년동안 주식 위주로 투자하면서 연 8%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은퇴할 때 150만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일을 전혀 하지 않는 상태에서 노후생활을 꾸려가기에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IRA 보유자의 경우 개별주식에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으며, 401(k)를 운용하면 개별주식은 살 수 없으므로 가능하면 S&P500 인덱스 펀드 등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 투자종목이 정해져 있어 ‘소극적 관리(passively managed)’ 상품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적게 들고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