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잡기 95년째"…103세 메인주 할머니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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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잡기 95년째"…103세 메인주 할머니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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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째 랍스터를 잡고 있는 메인주 록랜드의 버지니아 올리버. /AP


버지니아 올리버 할머니

록랜드 해안에서 랍스터 잡아

17년째 아들과 함께 작업


메인주 록랜드시 해안에서 95년째 랍스터를 잡고 있는 '할머니 어부'가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3세 생일을 맞은 버지니아 올리버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록랜드 인근에서는 이미 유명인인 올리버 할머니가 대공황 한 해 전인 1928년부터 랍스터를 잡아 왔다는 사실은 알만한 이들은 다 안다고 한다. 2021년에는 한 방송사에서 '랍스터 레이디와의 대화'라는 다큐를 제작했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도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할머니를 알아보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올리버는 "내가 어디 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나를 붙들고 TV에서 봤다는 둥 말을 건다"고 했다. 친구들은 그녀를 '기니'라는 애칭으로 부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그녀는 '랍스터 레이디'로 통한다. 올리버는 "평생 이 일을 해 왔다"며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8살 때 처음 어부인 아버지가 모는 배를 타고 바다에서 랍스터를 잡을 때만 해도 여자 어부는 드물었다. 결혼한 뒤에는 남편과 61년을 함께 일했다. 남편은 늘 "아내가 대장"이라고 말했고 아내 이름을 따 30피트짜리 배 이름을 '버지니아호'라고 붙였다. 


2006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17년째 아들과 함께 배를 타고 있다. 아들은 올해 80세가 됐다. 1세기 가까이 메인주의 어촌을 지킨 그녀는 이곳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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