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늘고, 이자율은 높고 홈바이어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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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늘고, 이자율은 높고 홈바이어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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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미국 주택시장 진단

주택가격 소폭 하락 불구 여전히 비싸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미국 중간 주택가격은 41만6000달러를 기록, 지난 6월 역대 최고가인 44만9000달러보다 3만3000달러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변동성 때문에 내집 마련을 꿈꾸는 미국인 중 상당수는 불안함 속에 2023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말 현재 미국 주택시장을 진단해 본다.


◇여전히 높은 집값·모기지금리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6.49%를 기록, 일주일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리얼터 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몇달 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오른 상태”라며 “모기지금리 또한 6%를 웃돌고 있어 2021년보다 주택구입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홈오너들이 납부하는 중간 모기지 페이먼트는 1년 전보다 무려 900달러나 많다고 헤일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크게 늘어난 인벤토리, 좋은 소식일까?

팬데믹 사태 이후 수많은 미국인들이 집을 사면서 주택 인벤토리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홈 인벤토리는 강하게 반등했다. 지난 11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 인벤토리는 2021년 동기보다 46.8%가 증가했다. 이는 바이어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매물이 24만채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방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선한 리스팅(fresh listing)’은 1년 전보다1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많은 홈오너들은 집을 팔지 않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상당수는 지금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집을 샀기 때문에 저렴한 금리를 포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부지역 주택시장도 ‘쿨 다운’ 모드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지역 주택시장 또한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타지역보다 집값이 비싸고 이자율까지 높은 상황에서 많은 바이어들은 홈쇼핑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1년 전보다 매물이 176%나 증가했지만 리스팅 매물이 팔리지 않고 시장에 나와있는 평균 기간이 58일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8일 늘어난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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