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곳곳 폭주족들 광란‥ "너무 불안해요"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LA 곳곳 폭주족들 광란‥ "너무 불안해요"

웹마스터


LA지역 폭주족들의 광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 AP 

 

‘스트리트 레이싱’ 주민 안전 위헙

다운타운· 할리우드등 주 무대로

작년 4800여건 신고16명 사망

 

LA 폭주족들의 광란이 아찔하다.  ‘스트리트 레이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내 곳곳의 도로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곡예· 난폭 운전을 일삼는가 하면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며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스트리트 레이싱은 LA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샌퍼낸도 밸리에서 할리우드, 에코파크. 다운타운에 이르기까지 도심 도로 곳곳이 불법 스트리트 레이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다저스테디엄 근처와 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 디즈니홀 부근,  6갸 브릿지 등은 악명 높은  스트리트 레이싱 구역이다.  

LAPD에 신고 접수된 불법 도로점거 및 스트리트 레이싱 건수는 2020~2022년 사이에만 1만9506건에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7013건서 2021년 7654건으로 치솟았으며 2022년에는 경찰의 집중 단속 등의 영향으로 그나마 4839건으로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스트리트 레이싱 관련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밤에는 하이드팍 지역에서 곡예운전을 하던 차량이 중심을 잃고 덮치는 바람에 구경하던 20대가 목숨을 잃었으며, 올 4월에는 포모나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한 20대 여성이 스트리트 레이싱 관련 추돌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스트리트 레이싱 관련 사망자는 16명에 달했다.  2020~2023년 기준 LAPD의 지역별 신고 건수를 보면 밸리가 65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우스 지역(5605), 센트럴 지역(3781), 웨스트 지역(3588)이 뒤를 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폭주족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주로 일요일 밤에 가장 활개를 치는데 지역별 특징도 있다. 밸리의 경우 프리웨이 같이 길고 넓은 로컬도로에서 두 대의 차량이 목숨을 건 경주를 벌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다른 지역은 수 백명의 사람들이 길을 가로막고 운집한 가운데 레이싱 차량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폭주족들의 스트리트 레이싱 신고를 가장 많이 받는 교차로는 크랜셔/플로랜스로 2020~2022년172건이 접수됐으며, 맨체스터/샌피드로(160), 후버/센추리(116), 발보아/풋힐(109), 블래드소/브래들리(91)가 뒤를 이었다.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도 스트리트 레이싱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주족들이 접선을 하고 레이싱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데 더 대담하고 난폭할수록 조회수와 팔로어들이 늘어난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