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국, 짝퉁 펜타닐 1020만 개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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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단속국, 짝퉁 펜타닐 1020만 개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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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


82파운드 분말… 3600만명 치사량

5개월간 멕시코 카르텔 등 집중 수사

LAUSD 초중고에 해독제 비치키로



최근 미 전역 펜타닐 과다복용에 따른 고교생 사망 등 심각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연방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이 지난 5개월 동안 금지 약물의 유통, 판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막대한 양의 짝퉁 펜타닐을 적발했다.


DEA가 2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5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  1020만 개를 압수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올해 마약단속국 요원들이 도시 201곳에서 총 389건의 철저한 조사를 벌였다”며, “이번 단속에는 전 세계 펜타닐 유통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관련 수사 35건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DEA는 총 50개 주에서 약 1000만 개가 넘는 짝퉁 알약과 82파운드의 펜타닐 분말을 압수했는데 이는 36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이들 제작과 판매, 유통 조직(카르텔)으로부터 소총과 산탄총, 권총, 수류탄 등을 포함한 338개의 총기류도 압수됐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마약단속국은 옥시콘틴과 퍼코셋과 같이 일반 제품으로 위장한 펜타닐 함유 알약을 단속하는데 주력했으며, 특히 올해 2월 DEA에 처음 보고된 무지개 펜타닐 알약 판매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였다. DEA 관계자는 “카르텔이 10대들을 표적으로 하기 위해 사탕이나 처방약처럼 보이는 무지개색 알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복용 시 다른 형태의 펜타닐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더 강력하기 때문에 오남용의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다. 지난 해 10만 7622명이 약물 중독이나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66%가 펜타닐과 같은 합성 아편 유사제품을 복용한 데 기인한다.


한편, LA통합교육구(LAUSD)는 학생들의 약물 사고에 대비해 마약류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을 초,중,고등학교 1400곳에 공급, 비축하기로 결정했다. 날록손은 코 속에 스프레이 또는 주사로 신속하게 투여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호흡 곤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토 카발조 교육감은 22일 해독제를 수주 안에 K~12학년 각급 학교에 모두 공급해 약물 과다복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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