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운전자들, 개스값 치솟자 테슬라로 갈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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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운전자들, 개스값 치솟자 테슬라로 갈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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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국제공항에서 우버를 기다리는 승객들  AP



유지비 줄고 팁도 늘어 순익 증가


개스값의 고공행진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운전자들이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테슬라 전기차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긱 경제) 운전자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그리드와이즈'에 따르면 지난 5월 차량 호출 서비스나 배달 서비스에 이용하는 차량을 테슬라 전기차로 바꾼 운전자가 작년 6월에 비해 186% 급증했다.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전기차를 렌트하거나 사서 영업에 활용하는 것이 수익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개스값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1갤런당 5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엔 6달러 선까지 넘었다. 이런 유가 상승으로 보유 현금이 줄어든 우버·리프트 운전자들로서는 전기차로 갈아타는 것이 단지 비용을 몇 푼 줄이는 대안이 아니라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의 우버 운전자 하이디 반즈(34) 씨는 그동안 타던 토요타 캠리 대신 렌터카 업체 허츠에서 테슬라의 모델 3 차량을 렌트해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자 전기자 충전비를 더하더라도 주당 차량 유지비가 종전 600달러에서 450달러로 줄었다. 게다가 고객이 주는 팁도 1∼3달러에서 10∼15달러로 늘었다. 덕분에 모델 3 렌트 기간인 25일 동안 그가 번 순수익은 2600달러에 달했다. 캠리 시절 벌었던 800∼1000달러의 3배 가까운 금액이었다.


마침 우버와 리프트가 2030년까지 북미·유럽에서 운행 차량 전체의 전기차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진행 상황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이처럼 운전자들이 테슬라로 갈아타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우버는 게다가 전기차로 전환한 운전자에게 운전 1회당 1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운전자는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최대 4천달러를 더 챙길 수 있다. 우버는 또한 지난해 11월 렌터카 업체 허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달엔 운전자 앱에 전기차 충전소 위치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현재 테슬라 차량을 렌트한 우버 운전자가 1만50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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