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 경기둔화에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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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 경기둔화에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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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때 몰려든 기업들

각종 악재로 사정 나빠진 중국 떠나


중국의 성장세에 매료돼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이젠 경기둔화에 짐을 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홀로 잘 나가던 중국을 보고 몰려들었던 기업들이 각종 악재로 경제사정이 나빠진 중국을 빠져나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파고가 높은 가운데 정치적인 이유로 코로나 제로 정책을 지속하는 중국에 부동산 위기까지 겹쳐 경기 둔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명품 브랜드는 물론 미국의 식품·소비재 기업,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 독일의 제조업체,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기업들에 중국은 어떻게든 진출해야 할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중국에서 실업률은 높아지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도시봉쇄가 잇따른 가운데 소비자들은 지출을 꺼리고 불황은 현실화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일부 산업에 대해 징벌적인 관세가 부과되고, 중국의 수출이 줄어드는 점도 경기 둔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중국 당국의 투기 단속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개발사업이 멈추고 공사 중단이 빈번한 탓에 최근 수분양자들의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상환거부 사태도 빚어지는 등 부동산 위기가 닥쳤다.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CEO는 "2016년 중국은 아디다스의 스타"라고 선언했을 정도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었으나 올해 들어 사정은 급속하게 악화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목재 제조업체인 캄프스 하드우드는 2016년까지 중국이 자사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시장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캄프스 하드우드는 대(對) 중국 매출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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