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해외 첫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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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해외 첫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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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글렌데일 ARC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글렌데일 시장 "역사는 매우 분명"

한인 등 230여명 참석, 의미 되새겨


"지난 10년간 일본 정부의 역사 부정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소녀상을 굳건히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이하 '위안부 행동')’의 김현정 대표는 지난 29일 글렌데일시 레크리에이션센터(ARC)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이 묻히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활동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글렌데일시에서 소녀상을 잘 지켜줬고 그 굳건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려면 우리 지역사회가 강한 지지를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2013년 7월 30일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의 소녀상을 그대로 본떠 세워졌다. 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글렌데일이 처음이었다. 당시 가주한미포럼을 주축으로 한인 단체들이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었던 글렌데일시가 공공부지를 제공하면서 소녀상 건립이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대표들이 참석해 축사하기도 했다.

또 한인들 뿐 아니라 주민 등 23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기념식에 참석한 대니얼 브로트만 글렌데일 시장은 "역사는 매우 분명하다"며 "일본군에게 성(性)을 제공하기 위해 여성과 소녀들을 속이거나 납치해 노예로 삼는 조직적인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되는 역사"라며 "반드시 이야기하고 젊은 세대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시의회를 설득해 소녀상 건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프랭크 킨테로 전 글렌데일 시장은 "10년이 지난 지금 나 같은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이는 일본 정부가 마침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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