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뱅크, 2분기 실적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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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뱅크, 2분기 실적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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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은행.


순익 810만달러 '전년 比 25.5% ↑

제임스 홍 행장 "손실 방어 주력"


CBB뱅크(행장 제임스 홍)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 내 한인은행 가운데 유일한 행보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형 은행의 잇단 파산으로 기정 사실화된 뱅크런(현금 대량인출 사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예금, 대출, 자산 등 주요 부문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 하반기에도 안전성 유지가 수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CBB 지주사 CBB뱅콥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순이익이 810만달러(주당 순이익 0.76달러)로, 지난해 동기(646만 달러·EPS 0.62 달러)와 견줬을 때 2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709만달러·0.67 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14.3% 늘어난 수치다.


이는 타 한인은행들이 중소형 은행의 파산 사태로 뱅크런을 겪으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 수익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손실 비용 축소를 위한 통제 조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예금성 이자율을 올리는 상품들을 대거 출시한 점이 8할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의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금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부문에서도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입증했다. 고객들의 자산을 맡아주는 총 예금은 15억2241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5억1537만 달러) 대비 0.5% 올랐다.


총 대출은 12억123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2억6093만 달러) 대비 4.7% 줄었다. 총 자산은 18억1963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실적이었던 17억7762만 달러보다 2.4%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수익성의 핵심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4.23%로, 지난해 동기(3.75%)와 비교하면 12.8%p 상승했다.


제임스 홍 행장은 "올해는 특히 성장보다 안전과 유동성 보호에 집중해 경영했다"며 "예년보다 불확실성 요소가 비일비재하게 존재한 만큼 신중하게 관리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BB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8센트의 분기별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다음달 11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2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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