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홈리스 청소년의 85%는 다른 가족과 주택 공유
<출처>국립노숙자교육센터(National Center for Homeless Education at Serve)
21세 미만 '더블드 업' 18만3312명
전국 평균 77% 웃돌아
임시방편 불과, 지속성 없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청소년 및 어린이들의 ‘더블드 업(Doubled-Up)’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블드 업이란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보금자리가 없어 다른 가족 또는 친구와 공유주택(Shared Housing)에서 거주하는 21세 이하 젊은층과 청소년, 어린이를 일컫는 용어이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듀소스(EdSource)'에 따르면 지난 2020~21학년도 현재 가주 내 각급 공립학교들이 카운트 한 홈리스 학생 수는 총 18만 3312명에 달한다. 이들 중 85.1%가 더블드 업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 평균인 76.8%를 웃도는 수치이다.
2019~20학년도에는 총 19만 4709명의 홈리스 학생 중 약 16만 6500명(85.4%), 2018~19학년도에는 20만 7677명의 홈리스 학생 중 약 17만 3000명(83.3%)이 더블드 업 생활을 한 것으로 분류됐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홈리스 학생 수 대비 더블드 업 비율’이다. 가주 학군에서 홈리스로 파악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드 업 비율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했거나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다.
홈리스 셸터는 모든 지역에서 제공되지 않으며,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고 체류기간 제한도 있어 더블드 업학생 비율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더블드 업은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거나 가족 또는 청소년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홈리스 학생 수를 식별함으로써 그들이 어디에 살고, 왜 그곳에서 거주하는지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더블드 업을 경험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리소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9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 인구는 미국 전체의 12% 미만인데도 불구하고 지전국 홈리스의 30%가 가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