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교통사고 사망 3명중 1명은 '뺑소니'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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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통사고 사망 3명중 1명은 '뺑소니'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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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BC News


올 10개월간 총 사망은 262명 

타운 최다 발생지역은 윌셔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뺑소니 사고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 꼴(31.3%)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LA경찰국(LAPD) 교통국 범죄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 28일까지 약 10개월간 LA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 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14명, 2021년에는 294명이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올해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총 25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2019년 188건보다 무려 33% 증가한 수치다”고 말했다. 올해 보행자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달 21일까지 보행자가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례는 총 138건으로 전년동기 121건 대비 14%, 2021년 103건보다 34%가 증가했다. 


뺑소니 사고 사망자 수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지난 달 21일 기준) LA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는 총 82건으로 전년 동기 69건 보다 18.8%,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50건보다 무려 64% 증가했다. 


6일 본지가 LAPD 서부 교통국(West Traffic Division)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중 중범죄(Felony)에 해당하는 사건은 총 59건으로 전년동기 63건(2022년 전체 75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전체 뺑소니 건 수인 54건을 이미 초과했다. 한인타운으로 간주된 지역은 남북으로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3가, 동서로 웨스턴 애비뉴에서 버몬트 애비뉴까지다. 


한인타운 내 뺑소니 사고 최다 발생 지역으로는 윌셔 불러바드(7건), 8가(6건), 마리포사 애비뉴(6건), 올림픽 불러바드(4건), 피코(4건), 버몬트 애비뉴(4건) 등으로 특히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4건), 윌셔 불러바드와 마리포사 애비뉴(3건), 3가와 마리포사 애비뉴(3건)에서 뺑소니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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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LA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총 14명이다. 이 밖에 선 밸리 9명, 맨체스터 스퀘어 8명, 실마 8명, 윌밍톤 8명, 피코-유니온 7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13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를 포함한 도시 6곳에서 과속단속 카메라 시범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AB645)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와 과속 빈발 구간, 학교 인근 중심으로 단속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며, 규정 속도보다 시속 11마일 이상 초과하는 운전자에게 벌금 티켓을 자동 발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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