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에게 큰 힘이 된다. 전문성과 진실성 등을 고려한 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AP

주택구입 과정에서 바이어가 에이전트에게 해야 할 질문들

고용 전 서비스 받아본 경험 있는 고객으로부터 참고용 정보 얻고

매물로 나온 주택가격 적당한지 확인하고 유지비 규모도 확인 필요

주택구입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르는 일이다. 난생 처음 내집 마련을 원하는 바이어라면 더욱 그렇다. 집을 사는 복잡한 절차를 정직하고 로컬 마켓을 잘 아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도와준다면 바이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에이전트는 넉넉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주택구입 단계 별로 바이어가 에이전트에게 하면 도움이 될 질문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고용하기 전에 해야 할 질문들

바이어는 해당 에이전트가 어떤 종류의 하우징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00만달러 이상 럭셔리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지, 규모가 작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타터 홈(starter home)’을 전문으로 하는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도록 한다. 또 어떤 가격대의 주택을 주로 취급하는지, 전문성을 갖춘 지역 또는 동네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하도록 한다.

어떤 전문인을 고용하든 그 사람과 일한 경험이 있는 고객으로부터 레퍼런스(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에이전트로부터 받은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은 적극적으로 그 사람을 추천해줄 것이다. 

고려하는 에이전트가 풀타임인지, 아니면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일을 파트타임으로 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파트타임 보다는 풀타임 에이전트가 더 많은 부동산 거래경험이 있고, 로컬 마켓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 만약 해당 에이전트가 대규모 부동산업체에 소속되어 있으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다른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해 평판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은 후 해야 할 질문들

사고 싶은 집을 찾았으면 리스팅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지, 아니면 가격이 적당한지 궁금할 것이다. 일부 셀러는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시장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매물로 내놓는다. 능력 있는 에이전트라면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춘 집들이 얼마나 매물로 나왔는지에 대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매물로 나온 집을 구경하면서 집 구석구석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에이전트는 전문인의 눈으로 집을 들여다본다. 평범한 바이어는 2층이나 뒷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멋진 뷰, 최고급 브랜드 가전제품이 즐비한 키친 등에 마음이 끌려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제점들을 놓치기가 쉽다. 따라서 집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에이전트에게 부탁해야 한다.

해당 동네의 홈오너들이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재산세 규모와 유틸리티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도록 신경 쓴다. 지역과 로케이션에 따라 재산세와 유틸리비 비용은 차이가 난다. 

◇오퍼를 낼 준비가 되었을 때 해야 할 질문들

우선 집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얼마나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오랫동안 팔리지 않고 있는 집을 소유한 홈오너는 바이어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가격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장에 나온지 오래 된 집은 결정적인 흠이 있을 수 있어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도록 한다. 

셀러의 타임라인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살던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살 계획이 있는 셀러는 새집을 확보할 때까지 이사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셀러가 오퍼를 수락한 후 해야 할 질문들

클로징 직전 실시하는 파이널 워크스루(final walk-through)는 구입하려고 하는 집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미리 에이전트를 통해 파악하도록 한다. 

클로징을 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꼭 물어본다. 클로징 때 바이어는 여러 종류에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 최종계약서를 포함해서다. 에이전트는 클로징을 스케줄하고, 누가 참석할 것인지, 무엇을 지참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