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소유 마켓 근로자 3분의 2, 생활비 조달 못해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크로거 소유 마켓 근로자 3분의 2, 생활비 조달 못해

웹마스터

대형 유통기업 크로거가 소유한 남가주의 한 랄프스 수퍼마켓. /KTLA


남가주 랄프스·푸드4레스 200곳 운영

크로거 "직원 평균시급 24달러" 주장 불구

노동자들은 빈곤한 생활


대형 유통기업 ‘크로거(Kroger)’가 운영하는 그로서리 마켓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과반수가 기본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타임스(LAT)가 LA를 기반으로 하는 리서치그룹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11일 보도한 데 따르면 크로거 운영 스토어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이 저임금, 파트타임 근무스케줄 등으로 인해 식료품과 주거비용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또한 크로거 소유 매장 노동자의 14%는 지난 한해동안 홈리스 생활을 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홈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거는 남가주에서 200개의 랄프스 마켓과 푸드4레스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남가주, 콜로라도, 워싱턴주 크로거 소유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존 보타바 크로거 대변인은 “랄프스와 푸드4레스에서 일하는 근로자 평균 시급은 24달러로 이는 미국 내 리테일 노동자 평균시급인 18달러보다 6달러나 높다”고 말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며 라카냐다에 있는 랄프스에서 일하는 진 올슨은 “일하러 갈 때 버스를 타며, 밤 9시쯤 일이 끝나면 4마일을 걸어서 집에 간다”며 “지금 15.90달러의 시급을 받는데 이런 수입으론 차를 살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슨은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으로 매달 100~150달러를 추가로 번다고 말했다. 


크로거는 월마트, 알버트슨스와 함께 미국 3대 식료품 체인으로 이들3개사는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1분기 수익이 1년 전보다 68억달러나 증가했다.  


구성훈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