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자 리셋(reset) 필요” 파월 이례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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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자 리셋(reset) 필요” <Fed 의장> 파월 이례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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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젊은층 구매자에 재설정 권유,

수요·공급 이뤄지는 지점에 돌아가야”

30년 모기지 금리 13년만에 최고치 

인플레이션 등 시장에 불확실성 확산

침체공포 부활… 다우지수 3만선 붕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주택 구매자들을 향해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신중함을 당부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15일 28년만에 가장 큰 금리 이상에 대한 승인을 발표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모기지 금리가 치솟는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팬데믹 덕분에 모기지 이자율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주택 가격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파월은 “기존 주택의 재고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우 타이트한 시장”이라며 ”하지만 만약 당신이 주택 구입자이거나, 특히 그런 의도를 가진 젊은이라면 약간의 재설정이 필요할 것(you need a bit of a reset)”이라고 밝혔다. 또 “(주택 구매자들이)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지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낮아지게 되는 프로세싱을 거쳐 주택시장과 신용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을 인용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78%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모기지 평균 금리(5.23%)에서 한 주 만에 55bp(0.55%, 1bp=0.01%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WSJ은 이 같은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미국 국채 및 모기지 금리 급등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또한 양적 긴축에 나선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줄인 것도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올해 5월에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한 미국인은 모기지 평균 금리가 3% 수준이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매달 모기지 비용을 740달러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미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증시가 연준의 대폭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안도 랠리'를 하루 만에 마치고 16일 도로 급추락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난 여파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년 5개월 만에 3만선을 내줬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3%대 안팎의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추락세가 계속된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몸값을 높였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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