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비무장 경찰 대응팀' 신설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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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 '비무장 경찰 대응팀' 신설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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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상황에 능동적 대처

사무실 개소 등에 100만달러 요청


최근 LA경찰국(LAPD)이 용의자들을 과잉진압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남성을 사망케 한 가운데 일부 LA시의원들이 비무장 대응팀 사무소(Office of Unarmed Response)를 신속하게 신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해 10월 LA시의회가 제출한 비무장 대응팀 신설에 대한 보고서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 경찰이 비폭력 상황에 능률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이니셔티브를 통합, LA시 전체의 비무장 대응 모델을 구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무장 경찰 대응팀은 비폭력 서비스 요청에 대한 전문가의 24시간 배치를 보장하고, 911 출동자와의 협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가 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17일 마퀴스 해리스-도슨(8지구) 시의원과 밥 블루멘펠드(3지구) 시의원은 해당 사무실을 개소하고 즉시 설립할 직원들을 고용하는데 100만달러를 할당할 것을 요청했다.


모니카 로드리게스(7지구) 시의원은 별도의 발의안을 통해 LAPD 정신감정팀과 가정학대 대응팀의 확장을 촉구했으며, 연간 정신건강 및 가정폭력 신고 건수와 정신감정팀과 가정학대 대응팀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했다.  


이처럼 시의원들이 비무장 대응팀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LAPD의 과잉진압으로 용의 남성세 명이 잇따라 사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흑인 교사인 키난 앤더슨(31)은 교통사고 이후 LAPD 경찰이 쏜 테이저건이 30초 연속 발사되면서 심정지를 일으켜 4시간30분 만에 사망했다. 또한 2일 흑인 남성 타카 스미스(46), 3일 라티노계의 오스카 레온 산체스(35)가 각각 LAPD 경찰이 발사한 총에 사살됐다. 


한편, LAPD의 테이저건 충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앤더슨의 가족이 17일 LA시청 브리핑에 참석해 경찰의 책임을 물으며, 개혁을 촉구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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