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파크, 미국 내 '한류 중심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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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미국 내 '한류 중심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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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더 소스몰에 위치한 한인업소 ‘렛츠 플라이9(Let’s Fly9)’. /렛츠플라이 옐프(Yelp) 페이지.



한인 비즈니스 1000여곳 성업 중

GG에 이어 두 번째 한인타운 지정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 '북적북적'


오렌지카운티(OC) 부에나파크가 미국 내 '한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한인 비즈니스만 1000개 이상이 부에나파크에서 성업중이며, 남가주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주민들도 앞다퉈 찾아오면서 이 도시를 통해 한류의 '멋과 맛'을 만끽하고 있다.

LA지역 온라인 매체 'LAist'는 5일자 특집기사를 통해 “부에나파크가 K문화의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부에나파크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파워를 집중 조명했다.

가든그로브에 이어 지난달 부에나파크 한인상권 밀집지역이 한인타운으로 공식지정 되면서 OC에서 두 번째 공식 한인타운이 탄생했다. 지정된 한인타운은 비치 불러바드에 위치한 더 소스몰(The Source Mall) 부터 로즈크랜스 애비뉴에 이르는 약 3마일 구간으로 오렌지소프 애비뉴와 로즈크랜스 애비뉴 사이다.  

한인타운 지정안을 상정한 조이스 안(1지구)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부에나파크에는 한인 비즈니스만 1000개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며 “지난 10년 동안 한인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면서 부에나파크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에나파크는 91번과 5번 프리웨이와 가깝고 LA와 OC를 연결하는 지점”이라며 “한인타운 공식지정은 지리적 표상 이상의 의미를 주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타인종 방문객을 유치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소스몰 푸드코트에서 베이커리와 도너츠 가게를 7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인 션 하(33) 대표는 5일 “현재 고객의 80%가 타인종”이라며 “한류를 실감하기 위해 부에나파크를 찾는 비한인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스몰에는 인기있는 K팝과 K패션 스토어, 인기 한식당 등이 밀집해 있다”며 “필리핀과 베트남 등 타시아계 손님이 주류를 이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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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몰 푸드코드에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부터 순두부찌개,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찾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많다. 지난 2017년 소스몰에 오픈한 CGV 영화관과 OC 명랑 핫도그와 같은 한국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인 비즈니스가 몰리면서 한인과 타인종 고객 유치에 큰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소스몰에 있는 K패션 매장인 ‘렛츠 플라이9(Let’s Fly9)’을 운영하는 에스더 장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K드라마 시청률이 3배로 늘었다”며 “한류를 주류로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K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K패션을 쇼핑하고, K푸드를 먹고, K팝 CD를 구입하고 있다”며”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부에나파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방센서스국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부에나파크에는 한인이 1만 1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인구의 13%에 해당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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