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2분기 순익 3802만달러 '전년 比 2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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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2분기 순익 3802만달러 '전년 比 2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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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본점 전경. / 뱅크오브호프 제공


예금·자산 등 주요부문 하락세 

케빈 행장 "자본·재무건전성 유지"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2023년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부실 자산을 30% 이상 개선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야기되는 하반기 시장에서도 자본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뱅크오브호프 지주사 호프뱅콥은 올해 2분기 기준 순이익 3802만2000달러(주당 0.32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5208만8000달러·주당 0.43달러) 대비 27.01% 감소한 수치이자 직전 분기(3912만1000달러·주당 0.33달러)와 견줬을 때도 2.81% 줄었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주당 순이익(EPS) 0.30달러를 고려했을 땐 나름 선방했으나 앞서 실적을 발표한 주류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JP모건체이스는 같은 기간 EPS가 4.75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1% 뛰었다. 이는 올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중소형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대형은행으로 몰린 영향이 크다.


자산과 예금 등 주요 부분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예금고는 156억1935만달러로, 전분기(158억2821만 달러) 대비 1.31% 감소했다. 전년 동기(150억2963만 달러)와 비교했을 땐 3.92% 개선됐다. 2분기 총자산은 203억6614만 달러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달성했던 전분기(205억6888만달러)와 비교해 0.98% 줄었다.


뱅크오브호프 관계자는 "예금의 경우 지난달 말 실적마감 직전 변동이 생겨 1%가량 줄어든 것인데 실제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ADB(Average Daily Balance)도 매우 안정적이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컨수머 디파짓 또한 1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부분에서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은 148억648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위험 가중치 자기자본비율은 12.64%로 전분기 대비 0.39%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자산순이익률(ROA)과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0.74%, 2.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75%, 19.64% 감소했다. 


케빈 김 행장은 "지역 은행들에게 어려운 운영 환경이었던 2분기였다"면서도 "신중한 경영관리를 위해 높은 수준의 자본과 유동성을 지속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실 자산도 전년 대비 30% 감소시키는 등 뱅크오브호프만의 비전인 안전성과 경영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프뱅콥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주당 0.14달러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상은 8월 3일자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이며 같은 달 17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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