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치료받아 한인 커뮤니티가 건강하길"
연세통증병원(Yonsei Pain Clinic)의 도성환 원장(63) 우미정 기자
연세통증병원 도성환 원장
한·미 통증마취보드 전문의
"통증원인 찾아 조기치료 관건"
“환자가 올바른 의료처방과 치료를 받고 회복해 더 이상 병원을 찾지 않을 때가 가장 보람됩니다.”
20년 간 일리노이주에서 통증치료 전문의로 활동해 온 연세통증병원(Yonsei Pain Clinic)의 도성환 원장(63)은 12년 전 은퇴를 생각하며 LA한인타운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도 원장은 통증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의료처방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올바른 약처방을 받지 못해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도 원장은 “통증치료 전문의로서 그런 책임감 때문에 지금껏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원장은 수술 후 진통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오면서 마취, 통증의학과 전문의로 진로를 선택했다. 만성통증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평균 70~80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도 원장은 “약물 과다처방이나 ‘좀 더 지켜보자’는 의사의 안일한 진료 등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잘못 된 정보가 난무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도 원장은 “통증은 발생한 당시 바로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도 원장은 “특히 다른 환자의 치료법에 사용된 주사 및 수술, 약처방 등을 종종 추천받는 경우가 있는데 각자의 통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의 원인을 찾아 각자 본인에게 잘 맞는 치료와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약처방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오십견과 허리통증, 편두통, 좌골신경통, 대상포진 후유증, 골다공증, 무릎 관절염, 약물중독 등의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도 원장은 “통증환자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90%”라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은 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이 통증치료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 질병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도 원장은 “당뇨병이 있는 통증환자는 당 치료와 통증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환자들이 고혈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부정맥이나 심장병 등 콩팥이 나빠져 평생 투석해야 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작은 통증이라도 전문의를 찾아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원장은 “최근 약물과다 처방으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약물중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환자 중 마시는 모르핀을 처방받았거나 하루 6알의 환각 진통제인 노르코 또는 타이레놀산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불안증 등의 금단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약을 아침, 점심, 저녁 끼니 때마다 복용하는 것은 내성으로 인한 약물중독의 지름길“이라며 “진통제 장기복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절염으로 소염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장기복용 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진료와 의료처방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도 원장은 1986년도에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8년 연세대 남가주 총동문회 회장을 수행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통증마취보드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연세통증병원의 진료시간은 오전 8시~오후 4시(월,화,목,금요일), 오전 8시~정오(수요일)다. 예약 문의는 전화(213-386-8275)로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